서울대 학생들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 비판에 대해 “유 이사장이 대학생에게 기득권이라며 조롱할 자격이 있나”며 맞섰다.
유 이사장은 29일 라디오방송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생들이 기득권이라는 진행자 의견에 동의하고 “(학생들은)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가 기득권을 누리거나 자부심의 손상을 준다면 비판할 순 있다. 하지만 그걸 집단적으로 표출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에게 “조 후보자를 욕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며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촛불집회에 특정 정치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집회에)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들이 많은지,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서울대생들은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한 학생은 “정작 집회가 왜 일어났는지 핵심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다른 학생들은 “60세인데도 여전히 책 쓰고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젊은 학생들에게 기득권이라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 “선배이기도 한 유 이사장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의 저서를 모두 갖다 버릴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은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와의 공개 대담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청년들은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논란에 심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흙수저 청년들의 삶을 절박하게 해결하려고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에 제안서를 전달하고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공개 대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조 후보자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과 여러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의 검색어 1~3위에는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가짜뉴스아웃’이 나란히 올랐다. 네이버에서도 검색어 ‘한국언론사망’이 꾸준히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언론사망 성명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에는 “조국수호, 적폐청산이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라고 쓰여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2019-08-29 06:15:00Z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655861&code=61121111&sid1=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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