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부장을 구속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 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부장은 지난 4일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체포됐다. 당시 이 부장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부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장은 이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왔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3년 그룹에 합류한 이 부장은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관리팀에서 근무하다 최근 CJ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부문으로 보직을 옮겼다.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엔터테인먼트부문을, 이 부장이 식품부문을 맡아 경영 수업을 받는 수순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올해 3세 경영에 속도를 내던 중이었다.
CJ그룹 관계자는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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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1:41: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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