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수도권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133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의 5배나 됩니다.
그래서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광역철도를 대폭 늘리는 건 물론 GTX를 추가 검토하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지하 복층화하는 방안 등이 담겼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려면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남양주에서 서울역, 인천에서 여의도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2030년까지 광역교통망 전체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을 2배로 늘릴 예정인데,
1, 2기 신도시 반발을 달래기 위해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을 연장하고 인천 2호선을 신안산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미 추진하고 있는 GTX A, B, C 노선 외에 서부권 수요를 위해 D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 B, C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지역에 살게 될 것입니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40m 이상 깊이의 공간에 지하도로 건설도 추진합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자유로 등에 만들 계획인데, 지하는 자동차, 지상은 버스 차로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광역버스를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3기 신도시에는 교차로 무정차 운행이 가능한 S-BRT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과 잠실, 강남 등에 GTX와 도시철도, 지하철, 버스 대규모 환승 공간도 마련해 빠르고 편리한 환승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최기주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혁신적으로 (시간을) 줄여서 그 부분을 경제활동에 되돌려주고 여가활동에 되돌려주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끄는 교통과 경제를 연결하는 부분이 철학의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교통망이 재편되면 광역 거점 사이 통행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고 요금과 환승 시간도 30%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계획이 많은 데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업 현실화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2019-10-31 10:0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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