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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 남겨달라"던 윤석열 요구, 추미애가 뭉갰다 - 조선일보

"참모 남겨달라"던 윤석열 요구, 추미애가 뭉갰다 - 조선일보

입력 2020.01.23 12:09

대검 부장 물갈이 이후 차·부장급 간부도 대거 교체
울산 선거개입 수사 지휘 공공수사부 과장들도 바꿔
추미애(왼쪽)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왼쪽)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에 "대검 과장급 중간 간부들은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장관은 이를 사실상 깔아뭉갰다. 23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보면 대검찰청의 주요 중간 간부들이 상당수 교체됐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김유철(51·사법연수원 29기)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장으로 전보됐다. 특별수사의 컨트롤타워인 반부패·강력부의 선임 과장인 엄희준(47·32기) 수사지휘과장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검사 및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감찰을 담당해 검찰총장의 칼로 불리는 감찰1·2과장도 교체됐다. 신승희(49·30기) 감찰1과장은 인천지검 형사2부장으로, 정희도(54·31기) 감찰2과장은 청주지검 형사2부장으로 옮겨간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 중간 간부들도 대거 교체됐다.임현(51·28기)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45·30기)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희동(49·32기) 선거수사지원과장은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발령났다. 새 대검 공공수사정책관에는 예세민(46·28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이 발탁됐다.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이건령(49·31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선거수사지원과장은 최창민(48·32기) 의정부지검 공공수사부장이 맡는다. 이들은 이 수사의 지휘를 맡는 한편 석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도 관리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대검에서 교체된 부장검사급만 18명이다. 윤 총장은 지난 8일 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 인사로 취임 직후부터 손발을 맞춰온 참모들이 전원 교체됐다. 검찰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인사였다. 두 차례에 걸친 '윤석열 패싱' 인사로 검찰총장의 수족이 모두 잘려 나간 것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포인트는 검찰 내 특별수사통들로 꼽힌 '윤석열 라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수사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에는 김형근(51·28기)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에는 전준철(48·31기)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보임됐다. 김형근 차장은 부산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과장을 거치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그가 대검 수사지휘과장으로 근무할 때 반부패부장은 이성윤(58·23기) 현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형근 차장이 일선 부장으로 재보임된 것을 놓고 말들이 나온다. '차치지청(차장검사가 있는 지청)'의 차장을 맡았다가 일선 검찰청의 부장으로 역행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전준철 부장은 대전지검·수원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다. 순천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양대 출신인 추 장관의 입김이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특정 부서 출신에 편중된 인사, 기수와 경력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번 인사를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에는 이복현(48·32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장이 배치됐다. 반부패수사4부에서 해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문부서에는 전문검사가 발탁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형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동호(50·31기)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은 식품안전 공인 전문검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생 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장을 맡는 한태화(50·32기) 대구지검 형사4부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다.



2020-01-23 03:09: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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