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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명동도 무서워…번지는 `중국인 포비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제주·명동도 무서워…번지는 `중국인 포비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 우한폐렴 급속 확산 / 국내서도 불안감 고조 ◆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7일 고양시 명지병원 음압병실에서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7일 고양시 명지병원 음압병실에서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에는 수십만 명이 동의했고 중국인이 많은 서울 명동과 제주도 등은 기피 장소가 됐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청원글은 이날 정오 기준 43만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지난 23일 해당 글을 게시한 청원인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며 "춘제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기하급수로 늘자 중국인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여행·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주요 관광지에 제한령을 내리자 국내 여행사는 관광 목적인 중국 여행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메이저 여행사는 1월 말까지 중국 여행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중국행 일정 자체를 취소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인근 중화권 국가 여행 예약도 정부의 여행 경보 발령을 예의 주시하며 취소를 독려하고 있다.

폐렴 확진자가 나온 태국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동남아 여행지에도 불똥이 튀었다. 여행 커뮤니티 등에는 2월로 예정된 동남아 겨울휴가를 그냥 가도 될지를 문의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한 베이징대 교수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결막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놀이 지역인 동남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마스크를 쓴 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마스크를 쓴 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나라는 1차 기피국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중국 인접국 중에 중국인이 찾지 않는 장소로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제주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수학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 사장은 "일부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도 여행 취소를 문의하고 있다"며 "같은 가격이면 일본 여행을 알아봐 달라는 주문까지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항공사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객실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우한공항 직항을 운행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해당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월 이후 우한 노선 운항은 중국 당국 조치 사항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중국행 노선 예약을 취소한 승객에게는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 등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8일 자정을 기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 전체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방역을 강화했으나 검역 대상을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입국장 소독살균을 주1회에서 주3회로 늘렸다.

한편 우한 현지 간호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감염 확진자가 9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길거리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사진도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제주도에선 서귀포의료원을 찾은 학생과 미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일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 지홍구 기자 / 원호섭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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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08:38:3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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