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청원글은 이날 정오 기준 43만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지난 23일 해당 글을 게시한 청원인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며 "춘제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폐렴 확진자가 나온 태국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동남아 여행지에도 불똥이 튀었다. 여행 커뮤니티 등에는 2월로 예정된 동남아 겨울휴가를 그냥 가도 될지를 문의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한 베이징대 교수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결막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놀이 지역인 동남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항공사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객실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우한공항 직항을 운행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해당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월 이후 우한 노선 운항은 중국 당국 조치 사항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중국행 노선 예약을 취소한 승객에게는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 등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8일 자정을 기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 전체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방역을 강화했으나 검역 대상을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한 것이다.
한편 우한 현지 간호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감염 확진자가 9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길거리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사진도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제주도에선 서귀포의료원을 찾은 학생과 미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일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 지홍구 기자 / 원호섭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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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08:38:3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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