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혈액 수급 비상…부산시는 '직원 헌혈의 날'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코로나19 여파에 혈액 수급 비상…부산시는 '직원 헌혈의 날'
입력 : 2020-02-12 16:31:52수정 : 2020-02-12 16:34:57게재 : 2020-02-12 16:35:19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대거 취소되면서 혈액 보유량도 급감했다. 부산시 직원들은 단체 헌혈에 나섰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월 들어 약 1만5000여 명의 단체 헌혈이 취소됐다. 설 연휴와 방학이 겹친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 헌혈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재 혈액 보유량은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도 평균 5일분에 비하면 매우 낮다. 수급 악화가 지속될 경우 수술과 진료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산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혈액 보유량은 2.0일분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로 볼 때 '경계'에 해당한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는 직원들의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헌혈의 집과 헌혈버스 소독 작업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혈액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생명을 위해 공공기관과 단체, 국민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산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다음달 예정됐던 '직원 헌혈의 날'을 앞당겨 개최했다. 시청 직원 230여 명이 단체 헌혈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손 소독을 마친 뒤 대회의실에 입장하고 채혈 담당자와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헌혈 전에는 체온 측정도 진행됐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날 현장에서 서정의 부산적십자 회장, 지정식 부산혈액원장을 만나 "혈액 수급 문제가 심각한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과 위생 관리에도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방송이나 시내버스 정류소 등에 헌혈을 독려하는 동영상을 적극 홍보하고 기관별로 단체 헌혈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0-02-12 07:35: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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