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신천지 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에서 특히 눈에 띈 사람이 있습니다. 총회장 옆에 앉아 있던 여성입니다. 직함은 서무인데, 실제론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기자회견의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이만희 총회장이 누군가를 부릅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평화 양반. 여기, 여기.]
그러자 나타난 한 여성, 행정서무인 김평화 씨입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여러분 하는 말을 못 알아 들어서 여기서 대신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김씨는 총회장 곁을 항상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함은 서무이지만, 그 이상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윤재덕/종말론연구소 소장 : (김평화 씨는)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 있다가 최측근 세력으로 급부상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고. 심지어 12지파장들도 이만희 씨의 심기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서무들을 통해서 알아보는…]
어제 기자회견을 자세히 보면 김씨가 총회장의 답변을 조정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17일날 이(가평 연수원에) 왔다가 또 갔다 왔다 갔다 그리한 겁니다.]
[김평화/신천지예수교회 서무 : 총회장님,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
회견을 끝내려던 신천지의 홍보부장도 김씨가 신호를 보내자 다시 질문을 받았습니다.
[윤주목/신천지예수교회 홍보부장 : 이것으로 총회장님은 마치시고요, 실무진들은…네, 여기 하십시오.]
취재진은 김평화 씨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관계자는 "서무는 제일 밑의 직책"이라면서도 "김평화 서무가 2~3년 전부터 이전에 없던 총회장의 수행비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0-03-03 11:2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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