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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서 영결식 엄수…유족 등 100여명 참석
광장에 모인 추모객들, 이틀간 2만명 이상 조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고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이 진행된 13일 오전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서울시청을 찾아 박 시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배웅했다. 시청광장과 영결식장에는 유족과 지인, 박 시장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오열 소리가 가득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뒤 박 시장을 실은 운구차는 오전 7시 47분께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했다. 추모객들과 취재진들이 몰려 운구행렬의 이동이 막혀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이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엄수됐다. 식장 중앙 스크린에는 박 시장의 사진과 함께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라는 문구가 붙었다. 식 시작 전부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계 대표자 등 100여명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 진행을 맡았다. 이날 영결식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엄수되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공동장례위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조사를 통해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며 “박원순이라는 공인으로서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백 명예교수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과 해외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면서도 “당신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감과 공부거리를 주고 떠났다. 당신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권과 언론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공동장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어온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길 바란다. 나의 오랜 친구, 한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고 박 시장의 딸 박다인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아버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문행렬에서 화려한 양복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분들의 진심 어린 조문에 누구보다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며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 서울 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한 시민이 절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 시장이 생전에 인권변호사와 시민활동가로 활동한 영상이 방영될 때 식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참석자들이 박 시장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영결식이 끝났다. 같은 시간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고 오열하며 박 시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시청 출입문에는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의 메모 수백 장이 붙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오전 9시50분께 박 시장의 운구차는 그가 9년간 근무한 서울시청을 떠나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화장한 박 시장의 유해는 고향인 경남 창녕에 있는 묘소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시청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2만382명의 추모객이 찾아 조문을 마쳤다. 서울시 누리집에 마련된 박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 헌화한 시민은 104만명을 돌파했다. 서혜미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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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3, 2020 at 08: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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