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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큰절을 올리며 추모하는 시민들도 보인다. 옥기원 기자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11일 시민들이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공식조문 시간 전부터 분향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일부 눈물을 흘리거나 오열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의 공식조문이 시작됐다. 하얀 국화꽃 사이에 박 시장의 영정사진이 자리한 분향소의 재단은 폭 9m, 높이 5m로 마련됐다. 이번 장례는 정부 의전편람에 나오는 장례 절차에 따라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된다. 박 시장 유지에 따라 소박한 규모로 분향소를 준비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분향소 앞은 공식조문 시간 몇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조문이 시작된 오전 11시께는 시청 앞 잔디광장 둘레 3/4 정도를 감쌀 정도의 인원이 몰렸다. 큰절하거나, 기도문을 낭독하거나, 직접 준비한 꽃을 헌화하는 등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했다. 여동생과 함께 시민분향소를 찾아 가장 먼저 분향을 한 임용재(36)씨는 “2018년에 10개월간 시민청에서 청년활동가로 일했을 때 박 시장님은 마주칠 때마다 항상 아버지 같은 미소로 맞아주셨던 분”이라며 “누구보다도 빨리 조문을 하고 싶어서 동생과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 앞에 조문객들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옥기원 기자
분향 전부터 눈시울을 붉히던 구현오(43)씨는 “시장님의 투명한 정보공개 정책 때문에 서울시정이 많이 바뀌었다. 시장 한명 때문에 세상이 변한다는 걸 경험했다”며 “고생하셨으니 이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승복과 수녀복을 입은 종교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녀는 “박 시장이 생전에 생명을 지키는 활동을 하면서 만난 인연이 있다”며 “여기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같은 심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분향소 관리자들은 모여든 추모객 때문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관리자들은 대기 중인 시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체온 측정 절차를 안내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문객들이 최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3일에 진행된다. 옥기원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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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20 at 10: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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