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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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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매각이 구체화되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직접 지휘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발벗고 나선만큼 그 동안 조 회장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감을 다소나마 불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3자연합에 비해 지분율에서 밀리고는 있지만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회장은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를 직접 찾아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등 대한항공 사업부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함께 기내식사업부 매각 의향을 타진했고 한앤컴퍼니가 구체적인 인수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거래절차 진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오너가 M&A 딜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시장에선 조 회장의 이같은 움직임에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티저레터(TM)를 들고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 자체가 원매자들과 시장 관계자들 입장에선 적극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TM을 휴대해 경영진과 함께 미팅에 참석한 조원태 회장의 모습이 꽤나 이채롭다”며 “당초 사업부 매각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오너가 마케팅에 나선 모습을 보며 원매자들도 매각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번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 매각을 앞장서 챙긴 만큼 시장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오너십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고 경영 성과 중 하나로 이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자연합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업부 구조조정에 대해 차별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끌었던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매각하는 만큼 향후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당초 기내식기판사업본부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지속적으로 경영하길 원했던 부문 중 하나였다. 2011년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여객기 A380을 도입했을 때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 면세점 설치를 주도하는 등 기내면세사업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감이 다소 남아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매각작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주면서 경영능력을 어필하고 누나의 복귀 창구를 차단하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조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경영권 분쟁에 미치는 영향은 우군 확보에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41% 가량으로 3자연합이 보유한 45.23%에 비해 다소 밀린다. 최근 반도건설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통해 약 1% 가량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향후 조 회장 측은 우군을 확보하는 데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등이 한진칼 주주구성에서 이탈한 가운데 조 회장 편에 설 새로운 투자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 회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가 향후 백기사를 확보하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지분 매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경영권을 둔 싸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관계자는 “조 회장의 지분율이 다소 밀리는 상황이라 일전의 카카오와 같은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된다”며 “거래 상대방으로 SI와의 파트너십이 공고한 한앤컴퍼니를 지목한 이유 역시 향후 경영권 분쟁 국면을 염두해 시장 친화적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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