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LG 등과 경쟁 쉽지 않을 듯
1차 출시 성공땐 韓 시장 재진출 기대감도
구글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모바일 OS(운영체제) 생태계와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던 상황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005930), 애플 등과의 5G 시장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XDA 디벨로퍼 등에 따르면 구글의 첫 5G 모델로 출시될 ‘픽셀5’와, ‘픽셀4a 5G’의 제품 사양이 유출됐다. 구글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에 위치한 협력사를 통해 픽셀5 등을 생산해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에서 구글 스마트폰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구글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안드로이드 OS의 편리성을 자사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HW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쓰는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2018년 대비 두배 많은 800만~1000만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패로 끝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초 LTE 모델로 출시된 픽셀4의 6개월간 판매량이 전작보다 150만대 적은 200만대에 그쳤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4.7%였던 구글의 스마트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마리오 퀘이로즈 픽셀폰 부사장과 픽셀폰 카메라의 핵심 엔지니어였던 마크 르보이 등이 구글을 떠나기도 했다.
구글은 이번 5G폰 출시를 위해 전작에서 지적된 ‘작은 배터리 용량’과 ‘성능 대비 가격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지적 등을 반영해 보완했다.
제품 후면은 플라스틱으로 지문 센서가 탑재되고, 3.5mm 헤드폰 잭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후면 1220만 화소 단일 카메라, 전면에는 800만 화소 렌즈가 탑재된다. 출고가는 699달러(83만원)로 예상된다.
픽셀4a 5G는 픽셀5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765G를 탑재하고 6.1~6.2인치 60Hz 디스플레이, 6GB RAM, 380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 카메라는 픽셀5와 동일하다. 출고가는 499달러(약 59만원)다.
구글은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일본, 대만, 호주 등 9개국을 픽셀5와, 픽셀4a 5G의 1차 출시국으로 선정했다.
구글의 적수는 애플만이 아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판매량이 흥행에 성공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높여가고 았는 LG전자(066570)도 구글이 넘어야 할 벽이다.
픽셀5와, 픽셀4a 5G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구글은 2015년 출시한 넥서스5X를 마지막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멈췄다.
하지만 한국이 5G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고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2차 출시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태생적으로 SW 기업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서 경쟁사들의 생산 및 유통 생태계가 워낙 막강해 구글이라도 고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August 24, 2020 at 0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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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시장 출사표 던진 구글, 이번에는 다를까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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