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왜 다른 지역 식당에서 밥 드세요?” 사과한 필라델피아 시장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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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짐 케니 시장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이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식당의 홀 영업을 금지한 뒤 타 지역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3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니 시장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관내 식당에 대해 야외에서만 식사를 제공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케니 시장은 메릴랜드주(州)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레스토랑 사업가가 케니 시장이 식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으로 올린 것이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이 최근 메릴랜드주의 한 식당 실내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인스타그램 캡처

이 사업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필라델피아에 있는 레스토랑은 문을 닫거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시장님이 메릴랜드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채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비꼬았다. 그는 “시장의 기자회견에서 실내 활동이 위험하다고 강조한 것은 본인 스스로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니 시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 “내가 메릴랜드 식당 내부에서 밥을 먹어 화가 난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내가 방문한 지역은 코로나 확진자가 800명 이하로 위험이 낮고, 필라델피아는 3만3000명 이상이 발생해 다르다”면서 “그럼에도 (식당 업주 등의) 좌절감을 이해한다”고 적었다. 케니 시장의 대변인은 폭스29 측에 “시장은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식당의 테이블이 비워져 있다. 뉴욕에서는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필라델피아는 현재 식당의 야외 영업만 허용된 상황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식당 내부에서도 전체 정원의 25%만 수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실내 영업이 일부 허용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펜실베이니아주 타 지역에서는 실내 식당 영업이 허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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