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부산시장 선거 못이기면 말 안돼…경선 국민참여 늘려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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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3 12:38

"후보 만드는 과정에서 훌륭한 후보 나올 것"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부적 준비 돼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선정할 때에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C 등 지역민방 9개사 특별대담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국민 경선으로 (따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 상생 및 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기업도시의 역할'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부산에서는 많은 후보들이 벌써 뛰고 있고, 서울은 후보군이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서울이든 부산이든 민주당 출신 시장들이 치명적인 실수로 생긴 선거인 만큼, 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경선룰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라서 당에 기반이 있는 분들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면 그 과정에 별로 감동이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트롯'을 언급하며 "눈에 잘 안 띄던 사람이 재평가되고 인기 있는 가수가 되지 않았나. 후보 만드는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다 보면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정해지면 당헌 당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정한 것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해 겪어보지 못한 경제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시장경제만 맡겨놓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보수의 핵심가치를 지키되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을 좌우로 나눠 볼 것이 아니라, 국민 공동체가 인간다운 생활할 최소한을 국가가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호남지역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선 "정치의 기본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통합당이 못하더라도 힘을 실어줘야 (권력의)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획기적으로 잘한 게 아니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세월호 유가족등에 대해) 전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준비가 상당히 돼있다"고 했다. 박병석 의장은 지난 21일 통합당에 '정기국회 개회(다음 달 1일) 전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지난 2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도 주 원내대표에게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추천위원 선임에 앞서 공수처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위헌심판 소송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저쪽(민주당)에서 법을 바꿔서 자기들이 몽땅 추천위원을 가져가려는 상황이 오면 (야당 몫을) 추천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양심이 있다면 그런 법을 안낼 것이라고 보지만, 낸다면 거기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가 통합당의 새 정강·정책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선 "아주 무익한 논쟁"이라고 했다. 그는 "(현역은) 선수와 관계없이 초선으로 치는데, 그러면 (제도의 적용은) 12년 후의 일이다. 지금 결정한다고 해서 유지될 리 없고, 실익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 국회 경쟁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의회가 행정권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하는 게 초·재선이 많아서라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구 수성구에서 5선을 했다.

수해 복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선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9월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추경의 필요성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짤 수 없다는 하소연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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