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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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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0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먼저 접촉한 IB는 국내가 아닌 외국계 증권사였다. 일각에선 한화종합화학이 나스닥 상장도 하나의 선택지로 두고 외국계 IB에 먼저 제안서를 보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주 복수의 외국계 IB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미국, 유럽, 일본 증권사를 포함해 8곳 안팎의 외국계 IB가 RFP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IB에만 RFP를 보낸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그간 상장을 추진한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대부분 국내외 IB에 동시에 제안서를 보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화시스템도 국내외 구분 없이 RFP를 발송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한화종합화학의 이번 행보가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미국 증시 입성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외국계 IB를 대상으로 해외 상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한화종합화학이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재미를 본 점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화종합화학의 최종 행선지가 나스닥이 아닌 코스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장기 증시 흐름을 감안할 때 나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토탈, 한화솔라파워 등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자회사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는 점은 나스닥 상장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2017년 31.3%에 달했던 한화종합화학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3%로 떨어졌다. 외국계 IB도 이 점을 감안해 국내 상장을 제안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가급적 여러 증권사로부터 상장 전략을 받아보자는 취지로 외국계 IB에 먼저 제안서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IB에도 조만간 RFP를 배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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