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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폈던 IPO 시장, 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움츠러드나 - chosun.com

marketsmd.blogspot.com
입력 2020.08.25 06:00

지난달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활기를 보인 기업공개(IPO)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PO 시장은 올 초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미 한 차례 얼어붙은 적이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탈케어 전문기업 비비씨는 오는 31일 대면 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 온라인 생중계 기업설명회(IR)로 전환해 다음 달 2일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IPO 간담회는 상장예정 기업이 예비 투자자에게 기업 비전과 상장 후 계획을 알리는 행사로 상장 전 기업에게는 중요한 일정이다.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취소되면 현장성이 떨어져 기업을 알리는 효과가 줄어든다고 여겨진다.

조선DB
하반기 IPO시장 ‘대어(大漁)’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도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IR를 진행한다. 같은날 예정된 피부인체적용시험기관 P&K피부임상연구센타 간담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진단 전문기업 퀸타매트릭스는 27일 예정된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앞둔 대학편입 교육업체 아이비김영은 간담회를 아예 취소했다.

IPO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지난 상반기와 같은 일이 또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올 상반기처럼 증시가 흔들려 IPO를 철회하는 상황까지는 안 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0% 올랐지만 지난 20일에는 3.66% 급락해 지난 3~4월 급락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IPO 시장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일 때 이미 한차례 얼어붙었던 적이 있다. 지난 3~4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에서 심해지자 IPO 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들이 대면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IPO를 중도 포기하는 일도 생겼다. 당시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는 코로나19로 금융 시장이 경색되자 IPO를 철회하고 올 하반기 중에 코스닥 IPO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 5월부터 국내외 증시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IPO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로 개인 투자자의 돈이 증시로 몰리면서 공모시장이 흥행했다. 공모주 열풍은 SK바이오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1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차 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의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82대 1을 기록하며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인 323대 1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유망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와 같은 경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르면 다음 달 공모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또 증시가 폭락장세까지 가지 않고 반등하는 모양새인만큼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도 공모주에 호의적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조7482억원이 빠져나갔지만 공모주펀드에는 9944억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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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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