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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강자 LG 빠르게 추격한 삼성, 1년 동안 무슨 일이 - 조선비즈

marketsmd.blogspot.com
입력 2020.08.24 11:00

1년 전 건조기 리스크 부각된 시장 강자 LG전자
삼성전자, 공격 마케팅으로 "7월 사상 최대실적"
역대급 장마에 200만대로 커질 건조기 시장 판세 주목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건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으며, 월 매출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전체 브랜드의 건조기 판매량이 50% 가까이(지마켓 집계 기준) 늘어난 것과 비교해본다면 삼성이 상대적으로 약진한 셈이다.

올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건조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 건조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용량(9·14·16·17kg)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해 구매 비용을 10% 돌려받을 수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대상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기점으로 LG전자 건조기 점유율을 넘어선 상황으로 현재 점유율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건조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난해 7월 기점으로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말 기점으로 다시 점유율 60%대를 회복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6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날 내놓은 1등급 건조기. 왼쪽은 삼성전자, 오른쪽은 LG전자. /각사
업계에서는 공식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건조기 시장점유율 면에서 최근 1년간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한다.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던 건조기 시장에서 점유율 균열이 생긴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당시 LG전자(066570)건조기 구매 고객 247명은 "열교환기 자동세척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에 먼지가 쌓인다"며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145만대 전량을 무상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건조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는 이런 LG전자의 건조기 문제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저격하며 공격 마케팅을 벌였다.

올해 들어서도 두 회사의 건조기 신경전은 이어졌다. 두 회사는 6월 26일 한 날 동시에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17㎏ 대용량 건조기 출시를 두고도 삼성전자(7월 17일)와 LG전자(8월 초)가 엎치락뒤치락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트롬 건조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데다 일체형 세탁·건조기(트롬 워시타워)도 있기 때문에 시장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조기 연간 판매량은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 5만대 수준이었던 시장이 지난해 150만대로 30배가량 성장한 데 이어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이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회사의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건조기 시장은 이제 막 열리고 있어 교체수요보다는 신규수요가 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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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4,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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