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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광주·전남 통합' 꺼내든 이용섭 광주시장…다음 행보는?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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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도통합 검토할 시점”
전남 “통합에 공감하고 찬성”
광주시 서구 쌍촌동 광주시청.
광주시 서구 쌍촌동 광주시청.
20년 동안 잠잠했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한 이용섭 광주시장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공공기관 2차 이전 토론회에서 “광주·전남은 천년을 함께 한 공동운명체인데, 지금처럼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경쟁하면 공멸뿐이다.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구와 경북은 이미 ‘대구·경북 특별자치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도시 광역화 추세를 고려할 때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전남도는 11일 “통합에 공감하고 찬성한다”고 반겼다. 다만 공식적인 제안이 아닌 만큼 대변인 명의의 논평만 내놓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전남도는 “인구감소, 지방소멸, 지역낙후 등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다만 통합은 시·도민, 사회단체, 시도의회 등의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상생을 위한 지혜로운 논의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공을 넘겨받은 광주시가 어떤 조처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추진했던 통합 논의가 모두 광주시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1차 통합 추진 때는 5000명씩을 표집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전남도민은 67.0%, 광주시민은 48.1%가 찬성했다. 광주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당시 광주시는 ‘지역발전이 더디어진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2차 통합 추진 때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지만 광주시의회에서 예산 낭비라며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 안건을 부결해 제동이 걸렸다. 이번 통합 논의가 제기된 이유는 한전공대 유치, 군 공항 이전, 공공기관 2차 유치 등 과정에서 양쪽의 경쟁과 이견이 심각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현안들을 매끄럽게 풀지 못한 채 각자도생으로 ‘거리두기’를 해왔다. 하지만 민선 7기 단체장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선 상황이어서 이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전남도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청.
전남도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청.
통합을 이루려면 적어도 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먼저 시도통합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친 뒤 기본구상안을 수립해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어 지방의회의 의결, 주민투표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의 동의를 받고,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전남도 한 공무원은 “대구와 경북은 시도통합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은 민간에서조차 논의가 전혀 없었고, 대다수 공무원과 지방의원도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통합을 먼저 제안한 이 시장이 앞으로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지난 1986년 11월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전남도에서 분리됐다. 전남도는 95년부터 ‘양 지역이 한뿌리”라며 도농통합과 시도통합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남도가 2001년 12월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새 청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분리가 기정사실화돼 통합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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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20 at 02: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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