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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윤석열 패싱후 추미애 보고···하극상 이성윤 즉각파면" - 중앙일보 - 중앙일보

한국당 "윤석열 패싱후 추미애 보고···하극상 이성윤 즉각파면"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뉴스1]

자유한국당이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과 관련해 “즉각 이 지검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 지검장은 검찰 상급자들을 모두 패싱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만 보고했다. 명백한 하극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3일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추 장관에게만 사무 보고해 논란이 일었다. 보고 내용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소속 검사장인 이 지검장의 결재 및 승인 없이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한 과정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원내대변인은 “검찰보고사무규칙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무 보고를 할 때 서울고검장과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에게 모두 보고하게 돼 있다”면서 “추 장관은 이 지검장의 하극상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을 향해 “윤 총장에게는 본인이 호출했음에도 30분 이내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 명을 거역했다’며 난리더니만, 이번 하극상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이 없는가. 즉각 파면하라”라고 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이 “규칙에 따라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도 언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논란이 일자 “검찰총장은 대부분 사실관계를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보고사무규칙 제2조에 따라 우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한 것이고, 서울고검장에게도 보고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성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게 보고한 시간은 하극상 관련 보도가 이미 나간 뒤인 밤늦은 시간이었다고 한다”며 “이 지검장은 자기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검장이 문재인 정부 들어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을 언급하면서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라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 문 대통령의 후배 사랑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친 것만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 지검장의 최근 행보도 선배의 넘치는 사랑에 어떻게든 보답하기 위한 것들도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1-26 07:48: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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