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참여로 비례 연합정당 창당 작업은 속도를 내지만 시간은 없고 갈 길은 바쁩니다.
소수 정당과의 연합정당 구성조차 안 된 상황에서 민주당만 밀어붙이다가는 자칫 '비례 민주당'이 될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례대표를 내는 정당은 늦어도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7일 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선출 절차와 당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불과 2주 정도 남은 건데, 비례연합정당 창당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우선, 민주당은 그동안 미래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내로남불'이라는 평가를 극복하는 게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비례 앞번호를 모두 소수정당에 양보하고, 뒷순위로 7석만 확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소수 정당 후보에게 앞순 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정당이 원내 진출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하지만 비례 앞줄에 설 소수정당의 참여 여부가 안갯속입니다.
거듭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심상정 대표와 면담까지 했지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군소정당들이 함께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 (심상정 대표가) 결국에 민주당이 비례 연합정당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정치개혁의 함께 나서온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생당은 참여 여부를 두고 호남파와 바른미래당파로 분열했고 녹색당은 고심 끝에 당원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정당 투표용지 순번도 고민입니다.
유리한 앞번호를 받기 위해선 현역 의원 수가 많아야 하는데, 결국, 민주당이 의원 꿔주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비례 민주당'이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입장을 정리하면 시간은 없고, 갈 길은 멀다는 겁니다.
비례후보를 채운다고 해도 자칫 검증 작업이 소홀할 수 있고 비례 순번을 어떻게 정하는지도 골칫거리인데 이 부담은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2020-03-13 10:38: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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