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렌탈시장 열렸다'… 렌탈업계, 40조 시장 선점 경쟁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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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AIS 정수기 스파클링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공유경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렌털시장이 40조원대 규모로 커진 가운데 기존 업체는 물론 대기업과 통신기업까지 렌탈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정수기, 비데 등 기존 렌탈 제품들 뿐 아니라 의류관리기나 건조기 등 청결·위생 관련 신가전 렌탈도 늘어나는 추세다.

24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은 2006년 3조원 수준에서 2016년 25조9000억원에 이어 올해 40조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가정용품 렌털시장은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렌탈시장은 길게는 10년 이상 업력이 앞선 코웨이가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코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7689억원을, 총 계정수도 789만으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해 강점인 얼음 정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는 올 여름 정수기 전략 제품으로 ‘아이스(AIS) 정수기’와 ‘AIS 정수기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역삼투압(RO) 필터 기술과 크리스탈 제빙 특허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건강과 위생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위생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송현주 코웨이 상품개발센터장은 “이번 AIS 정수기는 풍부하고 깨끗한 얼음과 물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고객의 심미적인 가치까지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이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코웨이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음정수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오는 31일까지 LG전자 스팀가전 4종 패키지 행사를 진행한다.(사진=전자랜드)

200만 계정수를 넘기며 신흥강자로 올라선 LG전자와 SK매직, 쿠쿠, 청호나이스 등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09년 정수를 시작으로 렌탈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2018년 가전 관리 전문 서비스 케어솔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케어솔루션담당’ 3개 팀을 신설하며 생활가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1000억원에 불과하던 렌털 매출이 지난해 4398억원까지 늘었났다.

LG전자의 강점은 다양한 제품군과 케어솔루션이다. 기존 렌털 사업자들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한정돼 있는 반면 LG전자는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제품군을 갖추고, 중저가부터 고가, 초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주방 가전 시장에서 ‘전통 강자’로 꼽히는 SK매직도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위생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매직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쿠쿠홈시스는 기존에 판매하던 직수 얼음정수기 ‘인앤아웃 아이스 10’s(텐에스)‘의 보급형 모델 CP-SS101HW을 선보이며, 여름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최근 출시되는 주력 모델의 경우 필터 교체 방식을 간소화하거나 제품 필터 교체나 세척 시기에 대한 알림 기능이 추가되는 등 셀프 관리를 위한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렌탈케어, 청호나이스, 교원 등은 물론 그동안 내부에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도 조만간 렌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목돈이 들어가는 소비보다 매달 조금씩 나눠내는 렌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여름철을 겨냥한 계절 가전 렌탈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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