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숭구리당(미래통합당으로 추정)이 꿈꾸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적었다.
진 검사의 주장은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피해자를 이용해 박 전 시장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서울시의 방역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상상했다는 것이다. 통합당을 비난하기 위해 피해자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 셈이다.
진 검사는 지난달 13일에도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으로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진 검사는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적어 피해자를 우회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진 검사는 피해자의 고소를 넷플릭스 드라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고소장 제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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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검사의 게시물을 본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징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검에 보냈다. 피해자를 조롱한 2차 가해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여변은 진 검사의 게시물을 비판하며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 검사는 법무부를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13일 패소했다. 그는 2017년 3월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의자의 사주를 풀이해주면서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마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가 견책처분을 받았다. 견책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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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8, 2020 at 11: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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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팔짱’ 진혜원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 마비 초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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