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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는 급매, 어디는 신고가...혼돈의 부동산 시장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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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6·17, 7·10, 8·4 등 두달 여 사이 3차례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고 한달 넘게 지난 지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급감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직전 최고가보다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는 정반대의 모습도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하며 시장이 혼란스런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해석한다.

◇서울 거래량…60% 급감, 곳곳서 급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92건으로 전달(1만647건) 대비 60% 가량 급감했다. 아직 신고기간(계약 후 30일)이 보름 넘게 남았지만 하락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절벽 속에서 급매물이 주변 시세보다 싸게 거래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30㎡ 11층 매물이 이달 14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최고가(15억6000만원·10층)보다 1억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3층 매물이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15억원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10일 6억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2층 거래가격(7억300만원)보다 1억원 넘게 떨어졌다. 같은 구 중계동 건영2차 75㎡도 이달 실거래가가 5억6500만원으로 두달 전(6억6500만원)보다 1억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임대사업자 폐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등의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서서히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와 법인의 종부세율을 최대 6%로 높였다. 또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46만8000가구의 임대주택이 등록 말소될 예정이다. 세금이 부담스러운 다주택자라면 종부세 부과일인 내년 6월 전에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급 상황은 서서히 매수자 우위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96.2를 기록, 6월 둘째주 이후 13주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다는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와중에 신천 파크리오는 新高價

다만 아직 신고가 생진을 이어가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4㎡는 7월 중순 20억6000만원, 지난달에는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정부가 6월말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후 사실상 잠실 생활권이지만 행정동이 다른 신천동으로 매수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동구 행당동 두산위브 59㎡도 이달 1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6월 최고가(10억4500만원)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84㎡도 이달 5일 1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6억원)을 뛰어넘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정부가 강력한 규제로 주택 시장을 눌렀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은 소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양도세 한시적 완화나 재건축 활성화 같은 공급 확대 정책이 병행된다면 시장 안정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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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20 at 01:0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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