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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장보기 헛구호" 충북 전통시장 온라인 인프라 빈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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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육거리시장 등 온라인 거래 불가…추석 앞두고 방역 걱정

기껏해야 전화 주문…오픈마켓·소셜커머스사업 내년 이후 진행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전통시장에도 '온라인 장보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산한 청주의 한 시장
한산한 청주의 한 시장

[촬영 천경환]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거나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면 반면, 충북지역 전통시장은 비대면 유통 인프라가 미흡한 상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중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판매 시스템을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주 육거리시장조차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남의 얘기다.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남지역 전통시장과 대비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 준비는 온라인 장보기로 하자'는 방역당국의 권고를 무색하게 한다.

최근 충북도와 일선 시·군이 전통시장 언택트 장보기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는 미지수다.

충북도는 추석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 10곳에서 차례상 세트를 판매하는 점포 30곳을 선정해 비대면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점포의 상호와 전화번호는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소비자의 전화 주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이 아닌 전화를 이용한 거래여서 인터넷 매체 또는 모바일을 활용한 시스템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시·도 정책을 벤치마킹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소셜 커머스(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오픈마켓(온라인 중개 장터) 개설 등도 기획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사업이다.

청주시 역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신설해 청주 복대가경시장, 가경터미널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추석 연휴 이후 얘기다.

상인 스스로 자구 노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주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전통시장의 온라인 거래를 지원해도 상인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알지만 전통시장의 상인 대부분은 연세 많은 어르신이라서 공감대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인회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층의 전통시장 진출을 유도하는 청년몰 워크숍을 개최 등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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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20 at 08: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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