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시장에 불황은 없다'… 초고가 한우·와인 선물세트 완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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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6 06:00 | 수정 2020.10.06 07:04

200만원대 한우·490만원 와인 세트 완판

올 추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불황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초고가 추석 선물은 없어서 못 산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의 뜨거운 인기에 백화점들은 모처럼 명절 특수를 누렸다.

롯데백화점이 출시한 최고급 한우 선물세트 'L-NO.9'. /롯데백화점 제공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00만원이 넘는 한정판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 대부분이 매진됐다. 특히 올 추석 최고 인기 상품이었던 한우는 사전 예약부터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마블스코어)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세트 'L-NO.9'(170만원)이 100세트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200만원에 선보인 명품 한우 스페셜 선물 세트를 준비한 물량 대부분 소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0만원대 한우 명품 세트와 200만원대 명품 영광 굴비로만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고급 와인을 엄선한 와인 선물 세트도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보르도 5대 와이너리 와인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크뤼 세트'를 완판했다. 490만원에 선보인 샤또 몽로즈 올드빈티지 세트도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했다.

코로나19 이후 고객이 급증한 편의점도 초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명절 호황을 누렸다.

GS25는 올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600만원 짜리 '5대 샤또 세트'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5대 샤또 세트는샤또마고2017, 샤또라뚜르2011, 샤또무똥로칠드2016, 샤또라피트로칠드2016, 샤또오브리옹2016 등 보르도 5대 샤또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된 상품이다. GS25는 샤또무똥로칠드1990 빈티지(149만원)를 11병 판매했고, 샤또디켐(62만원)도 7병 팔았다고 했다.

CU에서는 디지털 가전이 추석선물로 인기가 높았다. CU는 삼성 양문형 냉장고(149만원)를 2대, 삼성 UHD TV(131만원)를 4대 팔았다. 효도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마의자도 3대 판매했으며, 165만원대 의류관리기와 90만원대 김치냉장고, 70만원대 에스프레소 머신도 추석 선물로 판매했다.

CU 관계자는 "올 추석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신장했다"며 "작년엔 소형 가전 위주로 판매됐으나 올해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다만, CU가 올 추석을 앞두고 판매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캠핑카는 구매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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