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페달'…해외 자산 비중↑ - 뉴데일리경제

marketsmd.blogspot.com

입력 2020-11-11 08:13 | 수정 2020-11-11 09:20

▲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 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 지점' 개소식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랏 소반노락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가 첫 해외 자회사인 캄보디아 'KB국민 대한 특수은행'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 등 동남아 비즈니스 라인 확장을 통한 해외 자산 비중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1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국민 대한 특수은행'은 2018년 9월 공식 출범 이후 10개월만에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1300만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1억 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원활한 현지 영업활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 ▲지속적인 현지화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5배 이상 증가한 9억 8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 추이에 맞춰 주택과 자동차 구매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 현지 개인 고객 위주의 영업 전략을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효과적인 영업 활동과 광범위한 영업망 구축이 가능하도록 현지인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영업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했다"며 "아울러 사업 파트너인 'LVMC 홀딩스'가 현지에서 생산한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하는 등 '전속 시장(Captive Market)'을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차에서 중고차에 이르는 자동차대출 상품을 구비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도 일조했다"며 "아울러 현지 금융사와 차별화된 '신속승인제도' 도입을 통해 심사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당일 대출 실행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 최근엔 캄보디아 신시가지인 '센속(Sensok)' 지역에 첫 해외 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 지점'을 열기도 했다.

지난 4월엔 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소비자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의 지분 50.99%를 248억원(6억 5000만 바트)에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영업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제이 핀테크'의 관계 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 삼아 영업소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 채비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ㆍ오토바이ㆍ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약 879억 722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 8월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inansia Multi Finance)'를 자회사로 편입, 하반기 활발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다.

본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으로 이뤄졌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영업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라오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조기 안착과 미얀마 법인 전환 추진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라오스 현지에 설립한 리스회사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 역시 빠른 시장 안착 속도를 보이고 있고, 미얀마 시장 역시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이후 소비재 할부금융 사업이 가능한 법인으로 전환, 현지 진출을 위한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