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4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우리 (광주광역)시는 또다시 지역 감염 확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하루 사이 확진자가 11명(전남 확진자 포함시 12명)이나 발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송파 60번' 경찰 고발
이용섭 시장 "지역 감염 확산 빨간불 켜져"
"광주 방문 사실 숨겨 수많은 시민들 고통"
광주광역시가 광주 방문 사실을 숨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n차 감염' 사태를 일으킨 송파 60번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광주광역시는)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의거해 오늘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는 경기 부천 1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다수의 친·인척과 3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광주·전남에서는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10대 초등학생 남매와 90대 할머니 등 친·인척 9명, 이들과 접촉한 3명 등 모두 1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 60번 확진자발(發) 집단감염에 이어 2차 감염 환자까지 나오면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송파 60번 확진자가 광주 방문 등 구체적 동선과 접촉자를 진술하지 않아 집단감염으로 번졌다"는 원성이 높아졌다. 이 시장은 "송파 60번 확진자의 거짓 진술 등으로 (집단감염을 막는)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지난 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만 초등학생 342명을 포함해 600여 명에 달한다. 14일간 외출과 외부 접촉이 일절 금지되는 자가격리자는 128명이다.
이 시장은 "이번 사례처럼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지역 감염은 방역당국이 아무리 물샐틈없는 노력을 하더라도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방역수칙을 지켜주지 않으면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평화로웠던 일상을 잃어버렸다. 경제 현장이 멈춰섰고, 일자리를 잃은 분들도 많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방역당국과 시민 대부분은 이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의 '나 하나쯤' 하는 방심이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광역시=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July 19, 2020 at 01: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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