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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글로벌 명품시장 구도까지 바꾼 아마존의 '소비 패권' - 조선비즈

marketsmd.blogspot.com
입력 2020.12.01 13:20

"아마존에 맞서 명품 브랜드 연합 전선 구축"
구찌·까르띠에 보유 기업들 파페치 투자 봇물
배타성 고집하던 명품, 생존위해 온라인 진출

"글로벌 명품 시장 패권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에 맞서려면 거꾸로 아마존의 최대 라이벌인 알리바바와 손을 잡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Farfetch)의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을 상대로 개별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면 다른 브랜드와 연합해 체급을 키워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와 반클리프앤아펠을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손 잡고 파페치에 11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파페치에 6억달러를 투자하고, 5억달러는 고속 성장하는 중국 명품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파페치 차이나'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쓰기로 했다.

구찌와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등을 보유한 케링 그룹도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아르테미스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파페치 지분을 5000만달러(약 554억원)까지 늘렸다. '콧대 높은' 구찌와 까르띠에가 파페치를 통해 연합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업계의 이러한 조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명품 시장의 판도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간 명품 업체들은 제품 판매 과정에서 자체 매장 등 폐쇄적 유통망을 고집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아마존의 가치가 명품 업계의 배타성과 상충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명품 브랜드들이 대유행을 계기로 외부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전세계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전환한 최근까지도 명품 업계의 배타성은 지속됐었다. 특히 아마존의 '짝퉁 논란'을 이유로 판매 온라인 판매와 거리를 뒀다. 그러나 아마존은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와 제휴해 위조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인력과 재정을 적극 투입했다.

셧다운(Shut down·제한 조치)으로 인한 오프라인 상점 영업 금지도 명품 업계를 압박했다.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온라인 명품 판매액은 580억달러로 지난해(390억 달러)보다 49%나 늘어났다. 명품 시장 내 온라인 점유율도 12%에서 23%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의 명품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지난 9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명품 매장(Luxury Stores) 섹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유료 회원인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 중 초청을 받은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당시 입점 브랜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의류로 제한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입점 의류 및 초청 회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아마존의 온라인 명품거래 진출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아마존이 이미 '명품 브랜드의 최대 적(敵)'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현재 1억5000만명을 넘었으며, 지난 1년간 아마존 모바일 앱을 통한 패션 아이템 주문 건수는 10억건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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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20 at 11: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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